드론에 가상현실 카메라를 붙여서 촬영한다는 아이디어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. 워낙 소음과 진동이 심한데다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한다. 그런데 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서 오큘러스 리프트로 재생한다면. 어쩌면 가상현실 이동 머신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.
이 같은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긴 양덕들이 나타났다.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내의 연구진들은 오큘러스 FPU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.
영상은 페럿 비밥 드론 하단부에 카메라를 2개 달고 이 영상을 와이파이를 통해 수신한 뒤, 다시 이를 오큘러스 리프트로 보게 만드는 프로젝트다. 여기에 36데시벨까지 소화 가능한 마이크가 달려 있어 현재 상황도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.
오큘러스 리프트를 쓰고 고개를 돌리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구현돼 있다. 덕분에 드론이 비행하는 도중에도 자유롭게 주변 환경을 살필 수 있는 점이 포인트다.
아직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돼 있지 않은 관계로 완전히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기술의 발전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인 듯 하다.
추후 HMD의 움직임에 따라 드론을 조작하는 방식이 개발된다거나, 공중에서 오래 떠있을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된다면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.
이 같은 기술을 구현하는데 드는 비용은 채 100만원이 들지 않는다. 어쩌면 몇 년 뒤에는 집에 앉아서 쇼핑을 할 수 있는 날이 찾아올지도 모른다.